부동산 투자 - 분양권 매매
지난 글 중에 맞벌이 신혼부부 재테크에 이어서 부동산 투자를 통해 자산을 증식했던 경험을 공유하려 한다.
맞벌이 신혼 부부 재테크
결혼준비2009년 저는 결혼할 때 아내와 합하여 4,000만 원의 자금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결혼에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리하여 예단, 혼수, 패물 등을 최소화하고 종잣돈을 모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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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를 분양받고 그 이후 진행 과정
신혼집부터 아파트 분양받기까지
사람들은 대부분 소비에 집중을 한다. 의식주의 최소화가 아닌 더 좋은 상황을 누리길 희망한다. 물론 충분한 부를 축적했거나,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은 인정한다. 나는 이 부분에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을 했다. 대출을 받아서라도 아파트 전세에 살고 싶었다. 지난 글에서 언급했듯이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내가 살던 집과는 비교가 안되게 비쌌다. 나는 1억짜리 전셋집에 살다가 첫째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이사를 각오했다. 왜냐면 상가 주택의 2층이어서 빛도 들어오지 않고, 시공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인지 곰팡이가 많이 피었었다. 맞벌이 부부였던 우리는 굉장히 아끼면서 살았었다. 그때 부부 각각의 연봉이 3천만 원 전후였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결혼 1년 만에 4천만 원을 모았고 그 결과 신혼 때 시작했던 시드머니 6천만 원까지 합하여 1억을 모을 수 있었다. 빠듯한 살림살이였지만, 양가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처남도 간간이 도와주고, 파킨슨병으로 불편하신 장인어른 병원비도 부담을 했었다. 아내가 임신을 하고 그토록 아내가 원하던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서울로 가지는 못하고, 성남의 구 시가지 쪽에 한동짜리 아파트에 입주를 했었다. 집 내부는 1.4억의 보증금에 비해 굉장히 크고 깨끗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좋지 않았다. 주변에 모텔촌과, 노숙자들, 취객들이 찾는 2차 술집 등이 있었다. 주차장은 기계식 주차장이었다. 어느 날 퇴근을 하는데, 어느 아기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 기계식 주차장 주변을 빙빙 돌고 있었다. 아이와 산책을 하는 것이었다. 아파트여서 좋긴 했지만, 그 모습을 보며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아파트를 포기하더라도 주변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반년도 살지 않고, 집주인에게 복비를 지불하면서 이사를 준비했다. 다시 신혼집 주변에 다가구 주택을 알아보던 중, 1.7억에 꼭대기층 방 3개, 화장실 2개인 집에 살게 되었다. 주인은 그 당시 약 2천 억대 자산가이신 어르신이었다. 계약부터 퇴거까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그분에게 전화는 왔었다. 관리비 3만원 밀리지 말고 내라고. 이 정도 자산가인 그 분도 3만원 관리비는 챙기는 분이었다. 그래서 부자가 되셨나보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7년을 살면서 보증금을 한번도 올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만 관리비를 마지막 계약 때는 20만 원으로 올렸지만 그래도 우리에겐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조건이었다. 이 집에 살던 7년간 우리는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할 수 있었다. 먼저 아파트 분양을 받은 일이 있었다. 그럼 본격적으로 아파트 분양받은 다음 상황을 이야기해 보겠다.
아파트 분양 이후
아파트를 분양받게 된 후, 수시로 공사 현장 주변을 방문했었다. 애착이 가기 때문에 산책을 가더라도 그 근처로 가고, 기초 토목공사부터 단지가 한 단계식 완성될 때까지 방문하여 사진도 찍고, 괜히 주변길을 지나다녔다. 내가 분양받은 집은 30평 집이었다. 그런데 아내와 이야기하던 중 아내의 다른 의견이 있었다. 34평은 되어야 둘째까지 나올 텐데 지낼만할 것 같다고. 첫 분양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너무 즐겁고 좋았었기에 다른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아내의 말을 들은 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분양받았던 시기는 2013년은 부동산경기가 정말 좋지 않았다. TV에서는 부동산 버블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왔고, 옆나라 일본의 부동산 버블 붕괴 사례도 미디어에 자주 소개가 됐다. 주변 사람들은 분양받은 나를 걱정해 줬었다. 나는 준공공(경기도시개발공사 + 민간 건설사) 아파트를 분양받았기 때문에, 주변 민간 분양 아파트 시세보다 조금은 저렴하게 분양을 받았다. 집값이 떨어지더라도 어차피 주거 비용으로 이자를 생각하자는 마음이었기 때문에 걱정은 안 됐다. 오히려 분양받은 아파트의 위례라는 위치와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부양 정책을 볼 때 집값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 이 생각은 적중했다. 나는 이 시기에 주변 친한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위례 부동산 매수를 권했었고, 그들은 지금도 큰 수익을 기록 중이다. 집값이 계속 올라 주는 덕분에 입주 시기에 전세가격이 내가 치른 잔금보다 비쌌다. 이 상황은 나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됐다. 나는 그토록 기다리던 새 아파트 입주를 포기하고, 임대를 하여 전세보증금을 재 투자의 발판으로 삼았다. 아내가 이야기했던 34평 아파트의 분양권을 전세보증금과 대출을 통해 매수하게 되었다. 첫 번째 분양받은 아파트는 4억대 분양을 받아서 8억대에 매도를 했다. 이로 인해 4억 정도의 자산을 늘릴 수 있었고, 신혼 때부터 모아 온 자산 2억 정도였다. 그리고 모든 것을 쏟아부어 매수한 34평 아파트 분양권은 2년 정도 이자를 열심히 갚아가며 3억 정도의 차액을 남기고 매도를 했다. 2009년 결혼 당시 6천만 원의 자산으로 시작하여 2018년에 10억 정도의 자산을 이뤘다. 뒤를 돌아보면 1억에서 5억, 5억에서 10억까지 순식간에 자산이 늘어났다. 여기에 내가 활용한 것은 레버리지이다. 허리를 졸라매며 생활을 이어갔고, 대출을 이용해 자산 증식을 하는 방법을 찾았고, 급여는 그 레버리지를 감당하기 위한 이자이자 기회비용으로 생각하고 과감히 투자를 이어 나갔다. 물론 운도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시장을 정확히 읽었던 부분과 과감히 투자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고민과 공부 그리고 노력이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